“나 꼈개!” 불어난 뱃살때문에 문이 부서지자 다이어트 필요성 깨달은 댕댕이

이현주
2020년 10월 24일 오후 12:5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9

문을 부수고 나서야 다이어트 시작한 강아지 사연이 웃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아픈 과거를 딛고 행복한 반려견으로 거듭난 ‘드랙스’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샤메인 헐리 씨는 2년 전 흙바닥에 힘없이 웅크리고 있던 드랙스를 처음 발견했다.

드랙스는 한 눈에 봐도 뼈가 툭 튀어나올 정도로 말라 있었다.

이를 가엽게 여긴 헐리 씨는 동생과 함께 사는 집에 드랙스를 데려와 키웠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

드랙스는 처음엔 소심하고 겁 많았지만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아 활발한 강아지가 됐다.

헐리 씨가 기존에 키우고 있었던 작은 강아지 네 마리와도 금세 친구가 됐다.

그러다 얼마 후 헐리 씨가 동생과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와 드랙스와 함께 새집으로 이사했다.

이 때문에 드랙스는 강아지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게 됐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

헐리 씨는 최근 1년 만에 드랙스와 동생집을 방문했다가 상상도 못한 해프닝을 겪었다.

오랜만에 만난 드랙스와 강아지 친구들은 집 안을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기 시작했다.

잠시 후 뭔가가 부서지는 커다란 소리가 집 안에 울려 퍼졌다.

깜짝 놀란 헐리 씨와 동생은 강아지들 쪽으로 헐레벌떡 뛰어갔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

두 사람은 눈 앞에 펼쳐진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그만 웃음을 터뜨렸다.

강아지 친구들 따라 작은 개구멍으로 나가려던 드렉스가 불어난 ‘뱃살’ 때문에 지나가지 못하고 그만 문을 부숴버렸던 것.

문은 부서졌지만 다행히 드렉스도 나머지 강아지들도 다치지 않았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

헐리 씨는 문짝을 통째로 허리에 매단 채 해맑게 웃는 드랙스를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한때 길거리에서 굶주렸던 드랙스가 살이 붙고 건강해졌다는 사실이 기쁘면서도, 멀쩡한 문을 부술 정도로 과하게 살이 쪘다는 사실이 난감했던 것이다.

헐리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드렉스가 간식도 줄이고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사진 출처: CHARMAINE HUL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