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많은 강아지가 새 주인 품에 파고들어 ‘살냄새’ 맡은 감동적인 이유

김연진
2019년 11월 28일 오후 1: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입양된 강아지는 새 주인을 만나자마자, 마치 아는 사람인 것처럼 품에 달려들었다.

살냄새를 킁킁 맡고, 살갑게 새 주인을 핥았다.

알고 보니 강아지는 7년 전 헤어진 반려견이었다. 녀석은 주인의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다.

주인과 반려견이 운명처럼 만난 영화 같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겠다.

Facebook ‘Nicole Grimes’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여성 니콜 그라임스(Nicole Grimes)는 SNS 통해 알게 된 강아지 클로이(Chloe)를 보고 왠지 모르게 끌렸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도 이름이 클로이였다. 심지어 그 강아지와 사진 속 강아지가 생김새도 너무 닮았다.

그렇게 운명처럼 클로이에게 이끌려 입양을 결심한 니콜.

둘의 첫 만남은 더욱 놀라웠다. 클로이는 니콜을 보자마자 반갑게 뛰어와 품에 파고들었고, 냄새를 기억하듯 코를 킁킁댔다.

Facebook ‘Nicole Grimes’

“혹시 이 녀석이 어릴 때 키우던 클로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던 니콜은 몸 안에 심어져 있던 마이크로칩을 검사했다.

그렇다. 새로 입양한 강아지는 어린 시절 키우던 클로이가 맞았다.

7년 전, 니콜은 생일 선물로 클로이를 받았다. 하지만 가족 사정상 더이상 녀석을 키울 수가 없게 됐고, 어쩔 수 없이 다른 집으로 입양을 보냈다.

클로이는 한 노부부에게 입양됐었는데, 노부부가 모두 세상을 떠나자 다시 입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옛 주인이던 니콜과 만난 것이다.

Facebook ‘Nicole Grimes’

니콜은 “7년 만에 클로이를 다시 만난 것이 너무 기적 같다”라며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영화 속 이야기가 내게 펼쳐졌다”고 말했다.

어느새 11살이 된 클로이는 이빨이 조금 빠지고 나이 든 모습이었지만, 니콜을 향한 마음만큼은 그대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