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어드는 차 양보해주자 운전 26년 만에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황효정
2020년 06월 25일 오후 1: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43

“운전 26년 만에 이런 경우 처음 봅니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모두가 꼭 봤으면 하는 영상입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적 있으신가요?”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교통사고 및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는 앞서 이달 12일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속, 제일 우측 차선 위를 달리고 있던 블랙박스 차량 앞 오른쪽 주차장에서 하얀 승용차가 조심스레 들어왔다.

블랙박스 차는 하얀 차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을 남기고 멈춰 섰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하얀 차 운전자가 차 안에서 고개를 90도로 숙여 고맙다고 인사를 한 것. 운전자는 차선에 들어오기 전에 한 번 더 꾸벅 인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차선에 들어온 하얀 차는 가면서 깜빡이를 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건넸다.

해당 영상을 제보한 블랙박스 차량 운전자는 “양보해드리는데 처음에 차선에 들어오기 전 차 안에서 90도 인사를 하시길래 저도 같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차선에 들어올 때 또 차 안에서 90도 인사를 하시길래 저도 인사를 했다”며 “그런데 민망하게 본선에 들어서서 비상 깜빡이까지 켜주시니 양보한 제가 더 민망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한문철 TV’
유튜브 ‘한문철 TV’

그러면서 “양보하고 세 번이나 인사하는 경우 운전 26년 만에 이런 경우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한문철 변호사는 껄껄 웃으며 “블랙박스 차가 가로막았으면 하얀 차는 몇 분이나 더 서 있었을지 모른다”며 “흐뭇하다”고 평했다.

아찔하거나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담은 블랙박스 영상이 대부분인 가운데, 한 번 양보에 세 번 인사를 받은 훈훈한 장면.

이들 같은 태도를 가지고 운전하면 사고율이 절반은 줄어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