깅리치 “백악관서 바이든 사소해져, 해리스 정부 되어간다”

한동훈
2021년 03월 14일 오후 12:55 업데이트: 2021년 03월 14일 오후 5:34

취임한 지 채 두 달도 안 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존재감이 작아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77)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아주 작은 세력”이 됐다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총무가 백악관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거물 정치전략가인 깅리치는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말로 해리스-바이든 정부가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바이든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볼 때마다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깅리치는 바이든이 국방장관과 국방부의 명칭(펜타곤)을 잊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공개적으로 어떤 질문도 받을 수 없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기억하지도 못한다”며 바이든의 상태를 냉정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추측으로는, 바이든은 그 건물(백악관) 안에 있는 아주 작은 세력이다. 백악관은 점점 더 해리스, 펠로시, 슈머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이들은 강경한 진보주의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깅리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으로 미국에 “특별하게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은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허용한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냈다”며 “해리스-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아마도 6500만명 정도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멕시코 갱단인 마약 카르텔이 “사람들을 이주시키면서 돈을 벌고 또한 마약을 운반해오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의 첫 5개월 동안 남쪽 국경지대에서 압수된 ‘펜타닐(Fentanyl)’이 전년 전체보다 많았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 사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멕시코 범죄조직이 중국이 공급하는 화학물질을 이용해 멕시코에서 제조한 뒤,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발 펜타닐 밀수 급증은 바이든 행정부의 국경개방 정책으로 불법 입국이 치솟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