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서 추출한 미생물로 방사능 물질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SNS팀
2021년 05월 7일 오후 5:5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03

김치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이용해 방사능 물질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국내 미생물 벤처기업 ‘코엔바이오’는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자연 상태에서 방사선량이 처음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감축하는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코엔바이오 측에 따르면 방사능 오염물질을 감축하는 관련 특허를 딴 건 이번이 세계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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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물질인 세슘은 암과 전신마비 등을 일으켜 인체와 환경에 가장 위험한 유해 물질 중 하나다.

체르노빌 사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크게 문제가 된 물질이지만 세슘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고 콘크리트로 밀봉해 지하에 묻는 방법 등만이 전부였다.

해당 기업이 새롭게 획득한 특허는 김치나 청국장 등에서 추출한 발효 균주가 세슘 감마선의 반감기를 30년(1만 950일)에서 108일로 100배 이상 빠르게 감축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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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바이오 측은 “이번에 개발한 균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우주정거장에서 찾아낸 균주와 비슷한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관련 절차를 거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에 이 물질을 적용해 효능을 검증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전 세계의 주요 과제인 원전의 안전한 해체는 물론, 폐원전, 폐광, 공장, 병원에서 발생하는 각종 방사능 물질 제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