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까지 합세했다” 코로나 백신 수송 시스템 완벽하게 준비 중인 대한민국 기업들 근황

황효정
2021년 02월 4일 오전 10: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33

투덜투덜하면서도 착착착착 빨리해내고, 싫다고 하면서도 착실하게 완수하는 민족. 한민족이다.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앞두고 다른 나라 기술을 빌릴 법도 한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수송 시스템을 만들어서 다른 나라에 별도로 부탁할 필요가 없다는 소식이다.

CJ대한통운

지난달 20일 택배 회사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백신 물류를 수행할 수 있는 의약품 ‘콜드체인’ 시스템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콜드체인’은 차가운 온도에 있어야 하는 백신을 위해 온도를 낮게 유지하면서 배송하는 물류 체계를 말한다.

CJ대한통운은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의약품 전담운송 차량 200여 대를 마련했다.

또 동탄 물류센터 내에 ‘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KGSP) 인증을 획득한 3,000평 규모의 별도 보관 장소도 마련했다.

위니아딤채

같은 달 27일에는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가전제품 기업 위니아딤채가 코로나19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냉동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용마로지스 / 연합뉴스

그런가 하면 물류 유통 기업 용마로지스는 백신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배달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기업 측은 안성 허브센터에 백신 보관을 위해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밀폐 시설도 마련했다. 이는 업계 최초다.

위 세 기업은 예시일 뿐. 그 밖에도 국내 많은 IT기업 및 중소기업이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백신 안전 배송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백신이 들어오기만 하면 새벽 배송도 가능할 것 같은 상황에 누리꾼들은 “백신도 담가버리는 김치국답다”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