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효가 뇌출혈로 ‘숫자와 글자’ 잊은 장모님 가르치며 열심히 놀렸던 이유

이서현
2021년 01월 28일 오후 4:18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전 11:41

아내 없이도 장모님과 단둘이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사위.

아마 많은 여성이 꿈꾸는 이상적인 남편의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흔치 않은 그런 사위가 실제로도 존재했다.

지난 1월 17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심진화-김원효 부부의 집을 찾은 심진화의 어머니 모습이 그려졌다.

평소 아침잠이 많아 심진화가 깨워도 통 못 일어나던 김원효는 장모님이 깨우자 한 번에 기상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이어 “숙이 숙이 점숙이, 나를 깨운 점숙이 어디있어”라며 장모님 이름으로 랩을 하며 장난을 쳤다.

평소 워낙 아들처럼 살갑게 대하는 사위다 보니 장모님 역시 김원효의 장난을 웃으며 받아줬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장모님은 김원효에 대해 “나만큼 복 많은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위다’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떤 때는 아들 같고, 영화 보러 가자해서 같이 나가고, ‘이런 사위가 존재하긴 하는구나’ 할 만큼 정말 잘한다”라고 말했다.

김원효는 “(저는 장모님에게) 아들이자 연하 남자 친구다”라며 “장모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장인어른이) 옆에 안 계셨다. 그냥 빈자리가 보여서 그 빈자리 채워주려 일부러 남자 친구처럼 더 다가갔다”라고 살갑게 구는 이유를 밝혔다.

아침을 먹은 후에는 김원효가 장모님에게 운동을 지도하고, 천연팩으로 마사지도 해줬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이후 단란하게 밥을 먹던 심진화는 김원효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과거 심진화의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한글과 숫자를 담당하는 뇌영역이 손상됐다고 한다.

심진화와 당사자인 엄마는 당시 충격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때 김원효가 적극적으로 나서 장모님을 앉혀놓고 숫자와 한글을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가르쳤던 것.

JTBC ‘1호가 될 순 없어’

또 변형된 뇌혈관이 벌어져야 살 수 있는데, 그게 웃어야만 가능하다는 의사의 말에 김원효는 장모님을 부지런히 놀리며 웃음을 전했다고 한다.

심진화의 말을 듣던 김원효는 눈시울을 붉혔다. 겉으로야 짓궂게 굴었지만, 그 과정이 누군들 쉬웠을까.

심진화는 엄마에게 “개그맨 사위라서 그런거야. 내가 그 뒤로 보는 사람마다 개그맨이랑 결혼하라 그래”라고 김원효를 띄웠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장도연은 “김원효씨라 그런 것 같다”라고 정정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이후, 김원효는 장모님 취향에 딱 맞는 스카프를 선물하며 직접 둘러줘 훈훈함을 더했다.

김원효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삼심할매 믿어요 화이팅” “감동이다 ㅠㅠ” “저런 사람 어디있지 진짜” “어떻게 저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지” “남편 그 이상의 존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