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미훈련 축소…김여정에 복종·김정은에 구걸”

2021년 08월 9일 오전 11:55 업데이트: 2021년 08월 9일 오후 10:44

“北·中에 한결같이 굴종…대한민국 자존심 짓밟아”
“입만 열면 거짓말…무능·무책임·위선 정권 끝장내야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미연합훈련 축소 실시와 관련해 “북한 김여정의 한미훈련 중단 하명에 대해 문 정부는 역시 예측대로 즉각 복종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한결같이 또 일관되게 북한과 중국에 대해 굴종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자존을 짓밟았다”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북한이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를 향해 삶은 소대 가리, 특등 머저리 등 온갖 막말을 쏟아내도 시정을 요구하기는커녕 북한의 하명에 즉각 순응해 한미훈련을 축소하는 게 문 정권의 실체”라며 “무늬만 훈련이고 알맹이는 텅 빈 가짜 훈련으로 땜질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소통 과정에서 ‘이번 훈련은 전작권 환수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는데 이는 무늬만 있는 한미훈련조차도 김정은의 허락을 받고 실시하겠다는 구걸행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정은 심기 경호를 통해 내년 대선에서 또 한 번의 가짜 평화쇼를 벌이는데 김정은에게 협조해달라고 아양 떠는 태도”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자유를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기본 책무를 포기하고 나라의 안보 국방 주권을 포기한 이적행위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문 정부는 ‘3불(不) 정책'(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 동맹 등 불가)으로 국방 주권을 스스로 포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외교 장관이라는 자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노골적 내정간섭 언사를 퍼붓고 주한 중국 대사라는 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한 우리 주권을 무시하고 대선에 개입해도 우리 정부는 제대로 반박하거나 항의하는 일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거듭 비판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 간담회 | 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충북동지회 간첩 사건과 관련 “시민운동가로 위장한 간첩들이 백주대낮에 간첩활동을 벌이고 김정은에게 충성한다는 혈서를 쓰는 기막힌 일들이 벌어지면서도 이들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세상이 됐다”며 “이들을 간첩이라 하지 않고 활동가, 일당이라는 정체불명의 용어를 쓰는 이유가 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간첩 사건에 대해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했지만 이들은 문재인 대선 캠프에 참여한 자들이라고 한다”며 “간첩 사건 하나만으로도 대통령은 안보 불안을 야기해 죄송하다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야 마땅하다”고 일갈했다.

또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끝까지 침묵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침묵은 유죄를 시인하는 것과 다름없다. 비겁하고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질책했다.

끝으로 “입만 열면 거짓말이요, 거짓말로 점철된 정권”이라며 “이런 무능·무책임·위선 정권을 끝장내야 대한민국 국민들이 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취재본부 이윤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