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사진 촬영 부탁받은 한국인들 자세 ‘종특’

황효정
2020년 07월 20일 오전 11:44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1:57

“모르는 사람이지만 인생샷을 찍어주겠다!”

최근 몰래카메라 콘텐츠 유튜브 채널 ‘런앤런’은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실험 카메라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시민들은 “사진 한 장만 부탁드린다”는 연기자의 요청에 지나가던 걸음을 곧장 멈추고 부탁에 응했다.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카메라를 건네받은 사람은 물론, 함께 있던 일행들까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카메라에 시선을 고정해 집중했다.

이들은 몸을 한껏 구부린 자세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사진 속 피사체의 완벽한 비율을 위해서였다.

또 다른 실험 카메라 영상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편하게 한 장만 찍어주세요”라는 요청에 한 시민은 편하기는커녕, 들고 있던 물병까지 집어던지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 시민은 “역광이어가지고” 라며 되려 걱정도 건넸다.

다른 시민들 또한 “잘 나오고 있어요”라며 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사진을 찍었다. 한 장씩 더 찍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혼신을 다해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길거리에서 사진 부탁받은 한국인들 자세 특징’이라는 주제로 공유돼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유튜브 ‘런앤런 RunandRun’

누리꾼들은 “일단 무릎 꿇고 시작한다”, “가로, 세로 다 찍고 정방향 사진까지 찍어준다”, “친구들끼리 있을 때 사진 부탁받으면 제일 잘 찍는 친구 출격시킨다”, “일단 여러 장 찍은 다음에 괜찮은지 한 번 보시라고 피드백까지 받는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 많은 누리꾼이 해외에서 외국인들에게 사진 요청을 받았다가 평균 이상의 촬영 실력으로 관심을 모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