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리셋’의 추악한 비밀…보수 진영을 향한 대기업의 전쟁 선포

저스틴 해킨스
2021년 04월 21일 오후 4:26 업데이트: 2021년 05월 4일 오전 11:02

세계경제포럼(WEF)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는 지난 1월 공개적으로 ‘그레이트 리셋’을 언급했다. 자본주의 재정비를 의미하는 그레이트 리셋은 자본과 권력을 쥔 엘리트 그룹이 글로벌 연대를 맺고 추진하는 진보적 캠페인이다. 사회주의를 비판적으로 연구해 온 보수 성향 연구자 저스틴 해스킨스는 이를 ‘글로벌 사회주의’로 분석했다. – 편집부

최근 몇 달 사이 수백 개의 기업과 금융기관은 진보주의적 명제를 중심으로 결집했다. 이들은 보수주의자들을 겨냥한 행동에도 돌입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마존, 구글, 넷플릭스, 스타벅스 등 세계적인 대기업 수백 곳과 금융기관은 조지아주에서 통과된 선거개혁법을 “차별적 법안”이라고 부르며 반대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선거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이 법안은 투표 전에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들어간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투표 전 사진이 든 신분증 제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는 조지아의 선거개혁법에 대한 항의로 조지아에서 열기로 했던 올스타전을 다른 곳으로 옮겨 개최하기로 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월 다양성 교육의 일환으로 “덜 백인처럼 굴어라”라는 인종차별적 내용의 온라인 교육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

내부고발자들에 의해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교육에서는 직원들에게 “덜 억압적으로 행동하라”고 가르치고 “백인의 연대를 깨부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과 3월, 미국의 6대 은행은 모든 사업 운영에 탄소중립 자금 조달 요건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면서, 화석연료 기업뿐만 아니라 ‘친환경'(Go Green)을 거부하는 모든 기업들에 대한 대출 중단을 선언했다.

6대 은행은 친환경에 따르지 않는 기업들을,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모든 금융거래에서 사실상 차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소 규모 은행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수천만 명의 보수적인 미국인을 소외시키면서까지 좌파적 대의를 수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로 요약하면 ‘코드인사'(cronyism)다.

자기 사람 심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글로벌 대기업, 금융기관의 진보주의자들만의 관행도 아니다.

그러나 은행가, 투자자, 정부 관리, 기업의 조직화와 극적인 통화 정책의 변화는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정도의 신종 ‘코드인사’를 탄생시켰다. 새로운 스타일의 사회적, 경제적 중앙집권화다.

변화의 기반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유동성 공급 정책이다. 화폐 인쇄량이 빠르게 늘면서, 불과 몇년 사이 수조 달러의 통화가 공급됐다.

정부 관리들은 세금을 올리지 않고도 이제 거의 원하는 만큼 돈을 쓸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은 필요에 따라 언제든 중앙은행으로부터 현금을 찍어내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두 강력한 권력 집단은 구태여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거나 세금을 부과하거나 규제를 설치하지 않고도 경제 활동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투자자들은? 변화에 저항하는 대신 권력 집단과 손잡으면 막대한 이익을 얻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들은 그저 중앙은행, 북미와 유럽 정부 그리고 그들의 동맹들의 변덕에 기꺼이 따르며 협조하기만 하면 된다. 동맹들이란 좌파 운동 단체와 조직이다. 이들은 이제 정권과 손잡고 지원금 타내는 일이 주업무가 됐다.

‘음모론’처럼 들린다고? 그럴 수도 있지만, 증거는 차고 넘친다.

2020년 6월 세계경제포럼(WEF)은 대기업 CEO, 영향력 있는 은행가, 국제기구, 노조 지도부, 활동가 등과 함께 세계경제 전반을 정비하는 계획인 ‘그레이트 리셋'(Great Reset)을 출범시켰다.

세계경제포럼 설립자이자 집행위원장인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는 “미국부터 중국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하며, 석유와 가스부터 기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산업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슈바프는 “요컨대 우리는 자본주의의 그레이트 리셋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즉 자본주의 재정비다.

어쩌다가 이런 변화가 일어나게 된 것일까?

기업과 은행은 좌파적 사회정의(social justice) 정책을 사회에 도입해 정부와 중앙은행, 투자자들로부터 보상을 받아 낸다. 이들은 대량의 화폐를 찍어내는 정부의 새로운 정책에 편승해 더 큰 이익을 얻어낸다.

기업이나 은행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수 고객층이 실망할 것을 알면서도 좌파적 목표에 초점 맞추기 시작했다.

흔히 ‘사회적’ 기업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확산도 주요 요소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을 포함하는 ESG 경영은 실제로는 좌파적 사회정의 실현 방식의 하나다.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의 보고서(PDF)에 따르면, 전 세계 수천 개의 기업은 이미 ESG 또는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여기에는 미국 대기업 98%가 포함돼 있다.

또한, 책임투자원칙(PRI)과 같은 국제 단체는 3000명 이상의 투자자와 투자자 그룹이 ESG 시스템을 수용하는 기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PRI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100조 달러 이상의 부를 장악하고 있으므로, 대기업들은 그들의 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과거에 기업들은 대부분 정치적, 이념적 논쟁에 끼어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사회의 거대한 부분을 이간하는 것은 시장 경제에서 성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금융기관과 은행에 수조 달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중립을 유지하는 것보다 좌파에 옮겨붙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수천만 명의 보수적인 고객들이 집단적으로 상당한 양의 금액을 장악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러나 책임투자원칙(PRI)에 가입하고 조지 소로스와 함께 스위스 다보스에서 스키를 타며 겨울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보수 고객층은 그저 새발의 피였다.

기업들이 좌파로 붙은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으며, 갑자기 민주사회주의로 전향한 게 아니다.

역사상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그레이트 리셋’은 모든 돈, 권력과 연관돼 있다. 그리고 오늘날 지배 계급 엘리트들은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이 두 가지를 다 갖추고 있다.

저자 저스틴 해스킨스(Justin Haskins)는 하트랜드 인스티튜트(Heartland Institute)가 진행하는 ‘사회주의를 멈추는 프로젝트’의 공동 책임자이다.

*이 기사는 저자의 견해를 나타내며 에포크타임스의 편집 방향성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