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주민의 전화 한 통에 집으로 달려간 신입 공무원

김연진
2023년 05월 14일 오후 1:57 업데이트: 2023년 05월 14일 오후 1:57

신입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한 주민을 구해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는 주민의 한마디를 듣고, 기지를 발휘해 비상 상황임을 알아챈 것이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창신2동 주민센터 마을복지팀 여태운(29) 주무관은 앞서 지난달 27일 50대 주민 A씨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여태운 주무관이 담당해 온 안부확인 대상자였는데, 이날 통화에서 “그동안 고마웠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이에 비상 상황임을 감지한 여태운 주무관은 곧장 A씨의 집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한 A씨를 발견하고 112와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응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A씨를 대상으로 상담 및 사례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다.

종로구청 임시청사 | 종로구

여태운 주무관은 “처음 현장을 목격했을 때, 두려움보다는 이 분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퇴원한 뒤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일상 회복을 하실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