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선…“야당과의 협치 힘쓸 것”

이윤정
2022년 04월 8일 오후 1:36 업데이트: 2022년 04월 8일 오후 3:04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이 당선됐다.

권성동 의원은 4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 집권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다.

권 의원은 이날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에서 81표를 득표했다. 21표에 그친 조해진(3선·경남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을 6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권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큰 기쁨”이라며 “그러나 기쁨과 영광보다는 어깨가 무겁고 앞으로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시험은 혼자 열심히 하면 되는데 정치는 혼자 못 한다”며 “의원님 한 분 한 분이 모두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앞장서 달라. 앞으로 의원님들을 많이 괴롭혀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갈 때만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2년 후 총선에서도 승리해 우리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의원님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순항하도록 야당과의 협치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한 뒤 이번에 재도전해 21대 국회 국민의힘 세 번째 원내대표가 됐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청와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2009년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뒤 19·20·21대 총선에서 연달아 당선됐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당 사무총장과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권 의원은 오는 5월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로서 1년간 집권 여당을 이끌게 된다. 향후 여소야대 국회에서 172석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협치를 끌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