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원구이 “중국 집권당, 트럼프 재선 저지 기도..네 가지 수단으로 미국 대선 개입”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52)는 중국 공산당이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기 위해 허위 정보를 적극 유포하고 정치적 영향력 행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지난달 30일 궈원구이를 인용해, 2018년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국 공산당은 미국 내 친중(親中) 인사를 모집하는 등 트럼프의 재임을 막기 위한 공작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미국에 배치한 정보 자원과 영향력 자원, 그리고 민주당과 공화당 간의 정치적 갈등을 이용해 미국 집권당을 바꾸려 하고 있다.

궈원구이는 통역을 대동한 인터뷰에서 워싱턴 프리비컨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중국 공산당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트럼프의 4년 재집권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또 “2020년 미국 대선에 대해 중앙국가안전위원회(CNSC)는 이미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매우 명확한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궈원구이는 인터뷰 내내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세력을 지칭하면서 중국 대신 ‘중국 공산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궈원구이에 따르면, CNSC는 2020년 미국 대선을 겨냥한 ‘4가지 무기’를 이용해 트럼프의 재선을 뒤집을 계획이다.

궈원구이는 “이 네 가지 무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진정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네가지 무기란 월가 리더, 워싱턴의 정치 지도자와 로비 단체, 미국의 주류 언론, 그리고 해외 화교 및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궈원구이는 “월가는 기본적으로 기득 이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의 부패한 고위층과 중국 공산당 구성원들을 돕고 있다”고 첫 번째 무기를 소개했다.

궈원구이는 두 번째 정치무기로 워싱턴의 정치 지도자와 로비스트가 트럼프 반대에 동원될 수 있다면서 “이들 중 많은 수가 수년간 중국공산당에 물들어 왔기에 그들은 제2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미국의 주류언론(미디어)과 소셜미디어다. 그 중 많은 수가 트럼프에 대한 적개심을 이미 노출했기에 중공의 세 번째 도구가 될 수 있다.

“중국 공산당, 네 가지 무기로 트럼프 연임 저지 계획”

“구글, 페이스북 같은 회사들,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같은 신문들, 심지어 국영방송채널들도 중국 공산당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까봐 트럼프 대통령을 변호하길 꺼린다.”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중국 공산당에 반격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중국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네 번째 무기는 해외에 진출한 중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중국 공산당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일종의 통일전선전술이다. 이들 집단은 정치적 기부로 투표에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미국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증대시킨다.

“베이징의 미국 내 친중공 활동의 예를 들겠다. 이달(7월)초 미국내 친중세력에 ‘대만 지지자들과 충돌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방미 기간 집회를 대만 지지자들에 대한 대응이었다.”

“이 네 가지 무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가안전위원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중국 공산당 안보기관의 진정한 목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당내 고위층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다.”

궈원구이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선거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공산당의 경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서방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려 한다고 항의해 왔지만, 실제로 중국은 미국 내정에 간섭하려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선에 공개적으로 간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궈원구이는 중국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산당원 9천만명을 포함해 중국인 99.9%가 공산당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실제로 중국 공산당은 중국 최상층 5~10개 가족, 10~20명에게만 봉사한다. 이들의 권력이 제거되면 공산당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