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어머니 암 걸린 후배 연예인 위해 면회 와 치료비 챙겨준 배우

황효정
2020년 07월 14일 오후 3:1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8

군대 복무 중 어머니의 암 선고를 접한 후배를 위해 자기 가족처럼 도와준 연예인이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가수 조권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조권은 어린 시절부터 데뷔 후 몇 년이 지날 때까지도 온 가족이 단칸방을 전전했을 정도로 어려운 사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8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어렵게 데뷔했지만, 데뷔 후 3년 만에 첫 정산을 받았다. 그때까지 수입이 0원이었다.

총 11년 만에 받은 첫 수입은 20만원. 조권은 미납됐던 휴대전화 요금을 냈다. 이후 차곡차곡 돈을 모아 부모님의 집을 월세 단칸방에서 전세로 옮겨 드렸다.

앞으로는 더욱더 좋은 일만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조권이 군대에 입대한 뒤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은 “훈련소 끝나고 자대 배치 직후에 엄마가 흑색종 피부암을 선고받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이되면 신체 절단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미 엄지발가락 하나는 암세포 때문에 절단했다는 말도 들었다.

군 복무 중이라 함께 병원에 가 드릴 수도 없고, 마음껏 전화할 수도 없었다. 어머니를 돌볼 수 없다는 현실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조권은 “다 포기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배우 김혜수 덕분이었다.

조권과 김혜수는 지난 2013년 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조권은 “제 인생에 있어서 멘토 같은 분”이라며 “제 공연도 다 보러 와주셨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김혜수가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은 “엄마 아프신 것도 도와주시고, 저한테 ‘군대에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아라. 권이는 아프지만 말고 그냥 건강하게만 전역해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때) 꼭 껴안아 주시면서 우시려고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혜수는 군대 면회까지 직접 와서 조권을 챙겼다.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

조권은 “누나께서 저를 보실 때마다 ‘권이는 참 멋진 사람이야. 너 자체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는 항상 널 지지할 거야’ 늘 이런 얘기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행복을 바라는 진심 어린 응원은 물론, 가족까지 챙기며 인생의 은인이 되어준 김혜수. 값을 매길 수 없는 커다란 힘이 되어준 김혜수에게 조권은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조권의 어머니는 현재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