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페인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서 韓 대중교통 정책 교류

김태영
2023년 06월 5일 오후 6:54 업데이트: 2023년 06월 5일 오후 6:54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가 이달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대중교통 정책을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UITP는 세계 각국의 대중교통과 관련한 연구와 정보 및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1885년 설립된 단체다. 본부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으며 현재 100여 국가 1900여 개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광위는 지난 2021년부터 함께하고 있다.

4일 우리나라는 5개국(한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으로 구성된 UITP 아태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회의에 참석해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운영 정책 등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구체적으로는 광역버스 입석 해소 대책, 좌석 예약 서비스, 트램 제도 등에 대해 설명했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스페인 광역교통을 주관하는 바르셀로나 광역교통청(ATM), 마드리드 교통컨소시엄(CRTM)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요금 할인정책, 대도시권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6~7일에는 ‘자율주행 대중교통과 향후 방향’을 주제로 UITP 부대 행사 및 네트워킹 세션이 진행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시범사업, 국내 DR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제도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일본 도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싱가포르 학계 및 호주 기업 관계자들도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해 대광위원장은 “세계 최대 대중교통 행사(UITP)에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중교통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대중교통과 관련한 전 세계적 흐름을 파악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세계 우수 대중교통 정책 및 사업을 선정해 시상하는 ‘UITP 어워즈’에서 올해 한국 기업인 주식회사 티머니가 전 세계 우수 프로젝트 330개 중에서 ‘신기술 혁신 대상’을 5일 수상했다.

차세대 대중교통 결제 솔루션으로 알려진 티머니의 ‘태그리스(Tagless) 결제’ 서비스는 모바일 센서 장치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BLE)을 활용해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개찰구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UITP는 태그리스 결제 서비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