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북한 인권 인덱스 사이트’ 공개

최창근
2022년 11월 4일 오후 5:56 업데이트: 2022년 11월 4일 오후 5:56

‘지상 최악의 인권 탄압 국가’로 꼽히는 북한의 최신 인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11월 4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최신 북한 인권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북한 인권 인덱스 사이트 ‘50 플러스 보이스(50+ Voices)’를 공개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일반 국민이 북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주한 어려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게 하고 그 속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오랜 기간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북한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중에게 각인시킬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접근성 높은 온라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최신 북한인권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덧붙였다.

사이트 구축을 위하여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2019년 10월부터 2022년 6월까지 2년 9개월여 동안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북한 이탈 주민 72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북한이탈주민 심층 면접을 통해 최근 북한의 모습뿐만 아니라 북한 인권 실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50 플러스 보이스(50+ Voices)’ 사이트에는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지부에 제공한 330개가 넘는 인권 관련 증언이 담겨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관계자가 면담한 대다수 북한이탈주민은 면접 시점을 기준으로 3년 내 북한을 이탈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북한 내 인권 상황을 경험하고 목격한 이들로서 북한 내 인권 실태, 북한 주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50 플러스 보이스(50+ Voices)’에 활용된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은 그들의 목소리를 왜곡 없이 전달하기 위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일부 수정을 제외하고는 편집을 최소화하여 생생한 현실을 보여준다.

사이트는 ▲표현의 자유 ▲이동의 자유 ▲구금시설 ▲사형과 공개 처형 ▲건강권 ▲노동권 ▲식량권 ▲여성인권 ▲기타 인권 등 9가지 대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9가지 대주제 아래 다시 중주제, 소주제, 세부 이슈 등의 카테고리별로 정보를 제공한다. 50+Voices 바로 가기

특히, 접속자들이 북한이탈주민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듣는 느낌과 공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된 가상 음성으로도 표현하여 생생하게 증언을 접할 수 있다.

한국어 사이트를 공개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추후 영문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해외에서도 최신 북한인권 정보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972년 창립 이후 국내외 인권 상황을 알리고 국제 연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