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기구 창립 23주년 기념행사 개최…나눔의 가치 되새겨

이윤정
2023년 01월 28일 오전 6:47 업데이트: 2023년 01월 28일 오전 6:47

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 베일 화이트홀에서 국제구호기구 창립 23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국제구호기구는 아프리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한 의료지원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현재 아프리카와 아시아 8개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국제구호기구는 ‘인류의 차별 없는 구호’라는 설립 정신에 걸맞게 전국의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쪽방 어르신 생활지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 활동뿐 아니라 캄보디아, 아프리카, 태국, 인도, 미얀마, 필리핀 등 전 세계 개발도상국의 긴급구호와 보건, 아동보호, 교육 지원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진우 국제구호기구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진우 국제구호기구 총재는 “지난 23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뒤에서 박수 쳐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금 이 시간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총재는 탑승자 298명이 숨진 2013년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을 언급하며 “저희와 함께 헌신적으로 활동해 주셨던 전 세계적인 에이즈 학자 100여 분이 세상을 떠난 그날의 아픔이 저희 국제구호기구가 지금까지 버텨오는 하나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행사가 끝나고 나면 대한민국 국민 100만 명이 다시 웃게 만들자는 대국민 프로젝트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이 시작된다”고 소개하며 아낌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국제구호기구 명예총재로 위촉된 이현희 가나안농군학교 총재(좌)가 훈장을 받았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현희 가나안농군학교 총재는 축사를 통해 “자기 행복만 좇는 것은 잘 사는 삶이 아니다”라며 “죽을 때 돈, 지식, 명예 다 가지고 갈 수 없다. 남을 위해 제대로 살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을 살리는 일만큼 어려운 게 없다”며 “우리가 하는 일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 세계를 개척하고 변혁시키며 자부심, 긍지, 희망으로 나타나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날 이현희 총재는 국제구호기구 명예총재로 위촉돼 훈장을 받았다. 앞서 이진우 총재는 지난해 가나안농군학교 ‘명예 교장’에 위촉된 바 있다.

터키 출신의 한국인 오시난 GBA 회장은 “기부, 나눔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터키 출신으로 귀화해 25년째 한국인으로 살고 있는 오시난 GBA(Global Business Alliance)코리아 회장은 금전 만능주의에 매몰돼 각박해진 한국 사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한강의 기적으로 단기간에 한국 경제가 성장했지만, 엘리베이터를 타도 이웃 간에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고 인사도 하지 않는 시대가 돼버렸다. 돈을 많이 버는 게 과연 행복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 나눔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대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한다면 대한민국의 가치도 더욱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 베일 화이트홀에서 국제구호기구 창립 23주년 기념행사가 개최됐다.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이날 임종식 경상북도 교육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축전을 보냈다.

캘리그라피를 창시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로고 타이틀로도 유명한 이상현 작가의 퍼포먼스와 사회봉사 표창, 훈장 및 등체 수여식이 진행됐다. 기구는 창립 23주년을 맞아 월간 잡지 ‘참’ 창간호를 발행했다. 기구 홍보대사인 가수 강민의 축하공연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