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민 입학취소 여부, 법과 원칙으로 판단해야”

2021년 08월 20일 오후 5:55 업데이트: 2021년 08월 21일 오후 12:57

부산대, 24일 취소 여부 발표고려대도 취소 검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법원이 2심에서 의전원 관련 서류가 모두 허위라 판단,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것에 따라 고려대학교도 입학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교육부에서는 대학을 관리·감독 할 의무가 있다”면서 “(고려대의 입학 취소 검토에 대해) 교육부에서 강력하게 대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0일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며, 교육부와 교육 당국에 정치권의 압력과 눈치를 보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정 의원의 발언은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할 소지가 커서 그 자체로도 문제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입학 취소 때 정 의원이 보였던 강경한 입장과 비교해보면 정 의원의 ‘내 식구 감싸기’, 내로남불은 또 다른 버전의 ‘조국 지키기’로 해석될 뿐이다”고 지적했다.

2017년 1월 정유라씨는 이화여대 학사 비리 사건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입학 취소를 당했다. 하지만 조민씨는 법원의 2심 판결이 난 후에도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은 입학 취소 여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캠프도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최재형 캠프는 20일 “조국의 딸 조민은 의사 가운을 즉각 반납하라”의 제목의 성명을 통해 “귀족 운동권 집단의 특혜로 입학 기회를 박탈당한 수많은 청년들이 울부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정의를 세워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캠프도 지난 11일 논평에서 “어떤 권력과 기득권도 ‘국민의 공정한 기회’를 무력화시킨 입시 비리 앞에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밝혀 준 재판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국에 마음의 빚이 있다’던 문 대통령과 ‘가슴이 턱턱 막히고 숨을 못 쉬겠다’던 김남국 의원, 조국 사태에 말을 아껴왔던 이재명 지사를 향해 분명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취재본부 이진백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