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보선도 압승…‘정치1번지’ 종로 탈환

이윤정
2022년 03월 10일 오전 7:54 업데이트: 2022년 03월 10일 오전 10:32

최재형·조은희·김학용·정우택, 여의도 입성
재·보선 4곳 승리…국힘, 의석수 110석으로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5개 지역 중 4곳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완승을 거뒀다.

3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52.0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주당 출신의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자 탈당한 뒤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지만, 득표율은 28.41%에 그쳤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12년부터 민주당이 집권해오던 종로를 10년 만에 탈환했다.

경기 안성과 청주 상당구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각각 절반 이상을 득표하며 가볍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안성은 가장 먼저 당선이 확실시된 곳이기도 하다.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는 10일 0시 기준으로 득표율 53.84%(3만7727표)로 당선이 거의 확정됐었다. 김 후보는 최종 54.18%의 지지를 얻어 4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는 청주 상당구에서 56.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무소속 김시진 후보(32.81%)를 따돌리고 다섯 번째 국회에 입성한다.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도 서울 서초구갑 지역에서 73.9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의 반대에도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구청장직을 사퇴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후보는 2만3915표(23.23%)를 얻었고, 무소속 김소연 변호사는 2184표(2.12%)를 받았다. 서초갑 지역구는 윤희숙 전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재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이 후보를 내지 않은 대구 중·남구에서는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2.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임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 했지만, 곽상도 전 의원 문제로 국민의힘이 이 지역에 공천하지 않기로 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선 4곳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가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 귀책 사유를 명분으로 종로, 안성, 청주에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