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들이 9년간 피땀 흘려 개발한 세계최초 ‘미세먼지 측정 위성’ 날아올랐다

김연진
2020년 02월 20일 오후 3: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12

무려 9년에 걸쳐 우리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초 ‘미세먼지 정밀 측정’ 기능을 갖춘 천리안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정지궤도 위성 가운데 대기 환경 조사 기능을 갖춘 것은 천리안2B호가 세계 최초다.

이로써 앞으로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대기 오염 물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9일 MBC뉴스는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2B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천리안2B호 발사체가 날아오르자 우주센터 통제실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다.

YouTube ‘MBCNEWS’

천리안2B호는 지구 자전속도에맞춘 정지궤도 위성으로, 세계 최초로 환경 센서를 탑재했다.

환경 센서는 대기와 지표면의 미세먼지 유발 물질,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 포름알데히드 등이 태양빛에 반사하는 정도를 정밀 측정해 지역별 농도를 알려준다.

관측 기능뿐만 아니라 오염 물질의 이동 상황까지 알려줘 대기 환경의 정확한 예측까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감축,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더욱 확실한 데이터를 제공해준다.

매체와 인터뷰한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태양이 떠있는 12시간 관측값을 계속 받기 때문에,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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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범위도 한반도 주변 13개국이나 된다.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도 천리안2B호의 결과물을 기다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는 2022년에 미국이 북미대륙 관측 위성을, 2023년에 유럽이 아프리카 관측 위성을 띄우면 북반구 환경 감시 3각 편대가 구축된다.

그 첫걸음을 내디딘 것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