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00만 유튜버가 ‘유료 광고 협찬’ 일절 받지 않는 소신 있는 이유

황효정
2020년 04월 3일 오전 9:5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39

여기,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가 있다.

간단한 자취 요리를 직접 만들고 먹는 콘텐츠를 주로 제작하다가, 요즘은 직접 만든 대왕 버블티, 대왕 치킨무, 대왕 감자칩 등 ‘대왕’ 시리즈로 유명한 유튜버 ‘얌무’다.

그런데 해당 유튜버의 영상을 보면 광고나 협찬이 일절 없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니라 얌무 본인이 직접 “유료 광고는 종류 불문 일절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기 때문.

유튜브 ‘얌무YAMMoo’

얌무는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제 채널에 유료 광고 협찬은 종류 불문 일절 받지 않습니다”라며 “제 채널에서 광고영상은 보실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기본적인 유튜브 영상 조회 수를 통한 수익만 창출하되, 누군가로부터 돈을 받고 하는 광고나 홍보 협찬은 하지 않는다는 발언이었다.

유튜버의 광고는 수익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물론 많은 고민이 있었다.

얌무는 그러나 “현재 식품업계의 광고 협찬 시스템이 아무리 솔직하려 해도 사실상 불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얌무YAMMoo’

얌무가 실제 경험한 바에 따르면, 몇 주 전에는 손으로 줄을 당겨서 야채를 다지는 ‘수동 다지기’를 광고해달라는 문의가 들어왔다.

AS가 불가한 중국산 수동 다지기의 가격은 7만원 대였다.

얌무는 “고객인지 호갱인지, 화가 치밀었다”며 “그 말도 안 되는 가격은 다 어디서 올라간 거냐. 다 광고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튜버, 블로거한테 퍼준 광고비를 충당해야 하니 가격이 그렇게 오르는 건데, 진짜 유튜버 하면서 이래저래 회의감이 많이 든다”고 했다.

유튜브 ‘얌무YAMMoo’

얌무는 “돈을 주고 시키는 업체 쪽의 사정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돈 몇 푼 덜 벌어도 솔직한 영상 찍으면서 즐겁게 유튜브 오래 하고 싶다”고 전하며 공지를 끝맺었다.

최근 여러 유튜버가 허위 및 과장 광고로 구설수에 오르고 문제를 일으킨 가운데,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얌무의 이같은 소신 발언은 잔잔한 화제를 모았다.

얌무의 해당 입장은 유튜브상에서 1만 5,000여 건의 좋아요와 1,000여 개의 댓글을 받았다.

댓글 중에서도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잠깐의 금전적 이익보다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가시는 모습 정말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