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막은 택시’ 사건에 재조명되는 아반떼 부부의 가슴 따뜻한 선행

김연진
2020년 07월 12일 오후 3:3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30

택시기사가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를 막아 세워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사건이지만, 다른 자세를 보여준 ‘아반떼 부부’의 미담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똑같이 구급차와 접촉사고가 났으나 아반떼 부부의 태도는 택시기사와 달랐다.

MBC

사연은 지난 5월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락사고로 의식을 잃은 환자를 이송하던 119구급차가 급하게 후진하던 중 아반떼 차량을 들이받았다.

구급차를 운전하던 A씨는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데, 환자를 먼저 병원에 옮기고 연락드리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아반떼 차량에 타고 있던 B씨 부부는 흔쾌히 구급차를 병원으로 보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환자 이송을 마친 A씨는 B씨 부부에게 연락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사고 처리해드릴 테니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B씨 부부는 “괜찮다. 웬만하면 우리가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사양했다.

이어 “어차피 차를 바꿀 예정이었다”라며 “고생 많으시고, 오히려 감사하다. 신경 쓰지 마라”고 전했다.

A씨와 B씨의 대화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B씨 부부의 선처에 크게 감동했다. 그는 “젊은 부부셨는데… 너무 고맙고 죄송했다. 죄송한 마음에 치킨 쿠폰이라도 보내드렸는데, 고맙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 때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정말 감사한 분을 만나서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해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