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당한 뒤 응급실에서 수술받고 깨어나자 ‘신장 2개’ 털린 청년

김연진
2020년 01월 1일 오전 10:01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33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청년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갑자기 몸이 좋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신장이 없기 때문이었다. 멀쩡한 신장 2개가 수술을 받고 난 뒤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이 믿지 못할 이야기는 지난 2016년 중국에서 발생한 실화다.

중국 베이징에 사는 25살 청년 리샤오빈은 그해 3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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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했지만, 담당 의사는 “출혈이 너무 크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장례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가족들에게 전했다.

하지만 리샤오빈의 아내는 그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에 큰 병원으로 옮겨 그가 다시 수술을 받도록 했다.

이후 기적적으로 살아난 리샤오빈. 하지만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걸 느꼈다. 며칠간 소변이 나오지 않았던 것.

이에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때 신장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교통사고를 당한 직후 1차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서 신장 2개가 적출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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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샤오빈과 그의 가족들은 1차 병원을 찾아 적출한 신장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병원 측은 끝까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사고로 신장에 심한 손상을 입어 불가피하게 신장을 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장기밀매’를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신장을 적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사건으로 결국 리샤오빈은 멀쩡한 신장 2개를 잃게 됐고, 이후 사건 경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