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폰 보는 사람 손” 한국인이 정류장에서 버스기사님 배려하는 방법

황효정
2019년 08월 31일 오전 1: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9

정류장이다. 저 멀리서 버스가 이곳을 향해 달려온다.

버스 번호판을 확인하니 타야 하는 버스는 아니다. 이런 상황, 한국인이라면 공통으로 취하는 배려 방식이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인들이 상냥하다는 근거’, ‘버스정류장에서 공감’ 등의 제목으로 게시글 하나가 공유되며 누리꾼들의 엄청난 공감을 끌어냈다.

게시글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겪는 흔한 한국인만의 배려 문화를 설명하는 내용이었다. 이름하여 선의의 외면(?) 문화다.

연합뉴스

타지 않는 버스가 올 때, 버스 기사님이 괜히 수고롭게 차를 세우는 일이 없도록 많은 사람이 괜히 딴 곳을 쳐다보거나 뒤를 돌거나 한다.

인도 쪽으로 살짝 물러나는 것은 기본이요, 일부러 노선도를 보는 척하거나 가장 많이는 주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

“저는 그 버스를 타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 버스 운전사들 역시 이런 시민들이 보내는 텔레파시를 살피며 정류장 정차 여부를 결정하곤 한다.

버스 기사님을 생각하는 한국인들만의 배려방법. 많은 누리꾼은 공감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