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자개표기 오류, 트럼프 6천표 바이든에”…47개 지역서 사용

이윤정
2020년 11월 7일 오후 5:23 업데이트: 2020년 11월 11일 오후 4:56

공화당 관계자들이 미시간주에서 부정선거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방식은 전자개표기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표 옮기기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가야 할 표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옮겨줬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로나 맥대니엘 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관계자들은 6일(현지 시각) 미시간주 47개 카운티에서 이같은 소프트웨어가 적용된 전자개표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시간 공화당의 로라 콕스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앤트림(Antrim) 카운티에서는 공화당으로 가야 할 표가 민주당 표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콕스 대표는 “6천표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이동했다”며 “카운티 공무원이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표 집계에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카운티 선관위는 당초 바이든이 트럼프에 3천표 앞서는 것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돼, 투표용지를 수개표한 결과 그 반대로 트럼프가 2천5백표 앞선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트럼프 표 5천500장이 바이든 표로 넘어간 셈이다.

이후 공화당 관계자들이 조사한 결과 미시간주 총 83개 카운티 가운데 절반이 넘는 47개 카운티에서 같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콕스 대표는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카운티에서는 집계 결과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등 다수 매체는 미시간에서 바이든 승리를 선언했다. 개표율 98% 상황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 약 14만8천표 차로 앞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시간 선거관리국은 앤트림 카운티 외에 몇몇 지역에서 집계 오류를 확인한 상태다.

6일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미시간주의 오클랜드 카운티에서는 컴퓨터 오류로 지역의회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승자로 선언했다가 공화당 후보로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오류를 일으킨 컴퓨터에 사용된 소프트웨어가 이번에 앤트림에서 문제가 된 것과 같은 종류인지에 대해 오클랜드 선거관리국은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시간 선거사무국은 콕스 대표의 주장에 대한 에포크타임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현재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미시간에서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팀을 구성한 상태이며, 아직 소프트웨어에 관련한 소송 제기 여부는 발표하지 않았다.

맥대니얼 의장과 콕스 대표는 미시간에서 또 다른 부정선거 의혹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웨인 카운티에서는 공화당 선거 참관인들이 개표 과정을 감시할 수 없도록 개표소의 창문을 가리고 문을 잠갔다고 전했다.

또한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TFC센터에서는 한 개표 사무원이 “관리자가 투표지에 불법적으로 날짜를 기입하라고 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고 했다.

한편, 미시간 민주당은 공화당의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미시간 선거 사무원들은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의 거의 없다시피 한 지원에도 놀라운 일을 해왔다”며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