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인스타에 이벤트 공지하며 ‘북한군 전차’ 이미지 사용했다가 혼쭐난 육군

이서현
2020년 08월 3일 오전 11:3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42

육군이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에 북한군 전차 이미지를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교체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달 29일 육군 인스타그램에는 2만 팔로우를 달성 감사 이벤트로 육군스타그램(육군과 인스타그램의 합성어)을 다섯 글자로 표현해달라는 글이 게시됐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응모를 한 이들 중 추첨을 통해 육군 티셔츠,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등을 증정한다고 알렸다.

육군 인스타그램
T55전차 | 유튜브 채널 ‘The Tank Channel’

그런데 공지에 사용한 전차 이미지가 문제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게시물 하단에 있는 전차가 과거 소련과 북한에서 사용한 탱크 T55와 색깔과 형태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육군 인스타그램 계정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한민국 국군인지 인민군인지” “우리나라 전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라며 비판이 일었다.

육군 인스타그램
국군 전차 | 유튜브 채널 ‘국방TV’

논란이 일자 육군 측은 다음 날 전차 이미지를 국방색이 들어간 국군 전차로 수정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일부 댓글을 삭제하며 누리꾼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 관계자는 “홍보물 작성을 위해 전차 형태의 이미지 클립을 구매해 사용한 것”이라며 “북한군 전차와 닮았다는 지적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댓글을 삭제한 것도 바람직하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