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 출판 기념 세미나

이윤정
2020년 12월 9일 오후 2:38 업데이트: 2021년 04월 13일 오후 8:42

8일 오후 2시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에서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원제: How The Specter of Communism Is Ruling Our World) 한글판 출판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에포크미디어코리아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산주의 본성과 목적, 인류를 적으로 삼는 이유를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추봉기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부사장이 좌장을 맡은 이날 세미나는 ‘우리 가정과 교육, 정치 및 법률에 침투한 공산주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정기태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공산주의 망령은 100여 년 동안 공산국가의 장벽을 넘어 정치·경제·교육·사법·예술·가정·종교 등 자유 세계의 모든 영역에 그 모습을 감춘 채 침투해왔다”며 “이 책의 출간에 즈음하여 더는 공산주의 유령이 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함께 맞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12월 8일 오후 2시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에서 ‘공산주의 유령은 어떻게 우리 세계를 지배하는가’ 한글판 출판 기념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이은지 ETAC 한국지부 대표, 한영복 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 사무총장, 오세라비 미래대안행동 여성·청년 위원장, 이호선 국민대 교수, 추봉기 에포크미디어코리아 부사장, 이제봉 울산대 교수,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 | 사진=이유정 기자/에포크타임스

지난 2018년 5월 예고편을 시작으로 에포크타임스 본사 ‘9평 편집부’에서 서문과 결론을 포함 총 20여 편의 사설을 순차적으로 발표한 것을 새롭게 번역해 상·하권으로 묶어 출간했다.

책 서문에서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비록 와해됐지만 공산주의 악령(惡靈·사악한 영체)은 그와 함께 아직 소멸되지 않았다. 이 공산 악령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것이다. 우리는 신이 인간에게 확립해 준 도덕·문화·예술 등의 전통을 드러내어 인류가 신과 악령 사이에서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고 출간 목적을 명시했다.

김선동 전 국민의 힘 의원은 축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스멀스멀 들어오는 공산주의 사상과 이념을 경계하지 않으면 점령당한다”며 “오늘 이 자리는 자유민주주의 이념의 위대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자인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정치·법률 분야에 대한 공산주의의 침투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공산주의자들에게 있어서 법은 그들의 거짓말과 폭력을 정당화하고 국제적으로 자유 세계를 기망하는 수단”이라며 “세뇌와 제거를 통해 거짓말을 유지하고 법을 동원해 합법성을 갖춘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른 입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보편적 가치에 대한 재인식과 발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분야 발제에 나선 이제봉 울산대 교수는 우리 교육의 현실을 진단하며 전교조의 좌 편향 이념 교육과 변이된 민주시민 교육을 공산주의 침투 사례로 제시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제봉 울산대 교수 | 사진=이유정 기자/에포크타임스

이 교수는 특히 진보주의 교육의 폐해로 ▲기초학력 및 사고능력 저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변이된 관념 주입 ▲학생 중심 교육(필수보다 선택 확대) ▲ 고전(전통 인문학·철학) 약화 ▲교육내용 및 교재에 좌파 이념 확산 등을 꼽았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오세라비 미래대안행동 여성·청년 위원장은 ‘페미니즘(Feminism·여성주의)’을 가정 파괴 이데올로기로 지목하며 휴머니즘 복원을 위해 새로운 도덕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5~6년 전부터 페미니즘 운동이 본격화됐다”며 “페미니즘이 혼인율, 출산율 감소와 이혼율 증가에도 큰 영향을 끼쳤고 남녀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다른 토론자들도 공산주의 침투의 실태와 위험성을 분석했다.

이은지 ETAC(중국 내 이식 오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대) 한국지부 대표는 “1984년 중국에서 사형수의 장기를 이식에 이용할 수 있는 임시규정이 발표된 것이 사악을 합법화한 대표적 사례”라며 “당시만해도 이것이 국가가 주도해 국민의 장기를 적출하는 사업을 위한 발판이 될 규정이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 했다”고 했다.

지난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민 법정인 ‘차이나 트리뷰널’(China Tribunal)은 방대하고 면밀한 증거 조사를 바탕으로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중국 내 양심수들에 대한 강제장기 적출이 상당한 기간에 걸쳐 일어났고 매우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으며, 파룬궁 수련자와 위구르족에 대한 반인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음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한영복 자유민주통일교육연합 사무총장은 교육에 침투한 문화 막시즘의 사례로 ‘학생인권조례’를 들었다.

조례에 포함된 ‘개성을 실현할 권리’는 학생들의 화장, 문신, 피어싱 등 방종으로 이어져 생활지도에 곤란을 가져왔으며 ‘정보 접근권’은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제재할 수 없게 했고 ‘휴식과 문화의 권리’는 수업 시간에 잠자는 학생을 지도할 수 없게 만들었다.

김은구 서울대 트루스포럼 대표는 “대한민국은 공산주의 유령과의 전쟁에서 많은 피를 흘렸지만, 그 싸움을 통해 굳건하게 다져지고 발전해왔다”며 “자유세계의 본진인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 세계사적 전쟁에서 우리가 감당할 역할은 공산주의 망령과 싸워 이겨 세계 속의 본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