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를 나뒹구는 폐타이어를 반려동물 침대로 재활용한 청년이 있다.
브라질에 사는 아마릴도 실바. 그는 형형색색의 타이어 침대로 유기동물을 돕는 천사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어떻게 폐타이어로 반려동물 침대를 만들게 됐을까.
약 2년 전, 그는 길에 널린 쓰레기를 이용해 부수입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때 눈에 띤 게 낡은 타이어였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버린 낡은 타이어가 넘쳐나고 있었던 것.
그는 거리를 떠도는 개들이 종종 낡은 타이어를 집 삼아 추위와 비바람을 피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타이어로 만든 반려동물 침대 아이디어는 그렇게 완성됐고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우선, 거리의 낡은 타이어를 모아 집으로 가져왔다. 마당에서 타이어를 자른 뒤 씻어서 말렸다.
색색의 페인트를 칠한 후 뼈다귀 모양 그림 등으로 장식했다.
또, 양쪽에 손잡이를 달고 매트리스와 베개를 넣어 완성했다.
그가 제일 처음 만든 6개의 침대는 그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슈퍼마켓 동료들에게 팔렸다.
사람들의 반응에 용기를 얻은 그는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취지가 좋은 데다 예쁘기도 한 타이어 침대는 곧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거리도 조금씩 깨끗해졌다.
제품 일부를 꾸준히 유기동물에 기부하면서 편안한 보금자리를 갖게 된 길냥이와 길멍이도 늘었다.
그의 아이디어에 지역사회도 찬사를 보내며 적극 지지했다.
반려동물 침대에서 시작한 그의 폐타이어 제품은 현재 화분과 의자, 탁자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그건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과 동물을 돕는 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