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폐타이어로 ‘유기동물’ 위한 보금자리 만든 청년

이서현
2019년 10월 10일 오전 9:3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8

길거리를 나뒹구는 폐타이어를 반려동물 침대로 재활용한 청년이 있다.

브라질에 사는 아마릴도 실바. 그는 형형색색의 타이어 침대로 유기동물을 돕는 천사 아티스트로 이름을 알렸다.

어떻게 폐타이어로 반려동물 침대를 만들게 됐을까.

Instagram ‘amarildo_silva2’

약 2년 전, 그는 길에 널린 쓰레기를 이용해 부수입을 올릴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때 눈에 띤 게 낡은 타이어였다.

골목마다 사람들이 버린 낡은 타이어가 넘쳐나고 있었던 것.

그는 거리를 떠도는 개들이 종종 낡은 타이어를 집 삼아 추위와 비바람을 피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타이어로 만든 반려동물 침대 아이디어는 그렇게 완성됐고 그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Instagram ‘amarildo_silva2’

우선, 거리의 낡은 타이어를 모아 집으로 가져왔다. 마당에서 타이어를 자른 뒤 씻어서 말렸다.

색색의 페인트를 칠한 후 뼈다귀 모양 그림 등으로 장식했다.

또, 양쪽에 손잡이를 달고 매트리스와 베개를 넣어 완성했다.

Instagram ‘amarildo_silva2’

그가 제일 처음 만든 6개의 침대는 그가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슈퍼마켓 동료들에게 팔렸다.

사람들의 반응에 용기를 얻은 그는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였다.

취지가 좋은 데다 예쁘기도 한 타이어 침대는 곧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거리도 조금씩 깨끗해졌다.

Instagram ‘amarildo_silva2’

제품 일부를 꾸준히 유기동물에 기부하면서 편안한 보금자리를 갖게 된 길냥이와 길멍이도 늘었다.

그의 아이디어에 지역사회도 찬사를 보내며 적극 지지했다.

Instagram ‘amarildo_silva2’

반려동물 침대에서 시작한 그의 폐타이어 제품은 현재 화분과 의자, 탁자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었다. 그건 무엇인가를 만드는 일과 동물을 돕는 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