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권영세 장관 예방 “우리 목표는 한반도 완전 비핵화”

권영세 "북한과 대화, 인도적 지원 할 것"

최창근
2022년 08월 5일 오후 4:26 업데이트: 2022년 08월 5일 오후 4:45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주한 미국 대사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면담했다.

8월 5일,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를 방문, 권영세 장관을 예방했다. 지난 7월 10일 부임 이후 첫 통일부 방문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면담에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한반도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는 대가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국제 평화와 안보, 국제 비확산 체제에도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최근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여러 행동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다.”라고도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에 있어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길은 외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며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에 여전히 의지를 갖고 있다. 북한이 어떠한 전제조건 없이 만나자는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하길 계속 희망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음도 밝혔다.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과 많은 부분 의견을 달리하지만 북한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미국은 인도적 지원을 지지하며 백신을 비롯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또한 북한에 제공하는 걸 지지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 달성과 별개의 문제로 인도적 지원 문제를 계속 바라보고 접근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하여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와 관련해 골드버그 대사가 말한 모든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개발하고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는 활동을 하는 데 대해 특히 같은 민족으로서 굉장히 안타깝고 더 절실히 도와줘서 그런 행동을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세 장관은 “우리 사회 일각에서도 해외에서도 보수 정부가 들어서며 인도적 지원 부분이 좀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은 전적으로 틀린 생각이란 말씀을 분명히 이야기한다.”고 강조하며 “북한의 인권 상황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은 남북관계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권영세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등 대북한 보건·의료 분야 지원 의사도 재차 밝혔다. 그는 “제가 인사청문회 당시에도 아무런 조건 없이 북한의 코로나 대처를 위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고 실제 장관 취임 후에도 북한에 전통문으로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 면담은 2주 전인 7월 22일 예정됐으나 당일 권 장관의 대통령 업무보고 일정이 잡히며 이날로 연기됐다.

필립 골드버그 대사는 미국 국무부 소속 직업 외교관으로 국무부 차관보 등을 역임한 후 2006~08년 주볼리비아 대사로 근무했다. 이후 국무부 유엔 대북한 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 주필리핀 대사, 국무부 정보조사국 담당 차관보, 주쿠바 대리대사를 거쳐 최고위 외교관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 승진했다. 이후 2022년 2월 주한국 대사 지명, 4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지난 7월 서울에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