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거액 투자한 사회주의 ‘인민포럼’, 뉴욕서 활개

한동훈
2022년 06월 8일 오후 1:10 업데이트: 2022년 06월 8일 오후 1:10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로부터 최소 1200만 달러의 자금을 제공받은 사회주의 단체가 뉴욕에서 활동하며 미국에서의 사회주의 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쿠바의 공산주의를 탈출해 미국에 온 이민자들은 이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으며, 과격한 이념 추구의 위험성을 미국인들에게 경고했다.

미국 사회주의 단체 ‘인민 포럼(The People’s Forum)’의 사무총장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미국은 사회주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주의 혁명을 하면 미국에는 누구나 환영받는 이민제도가 생기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개방적 국경 제도가 생긴다. 또한 지난 200년간 미국이 저지른 제국주의 범죄가 문책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인민 포럼은 홈페이지에서 마르크스주의, 급진주의(radicalism·래디컬리즘), 페미니즘, 사회주의 성향의 서적을 홍보하고 있다.

공산주의를 피해 미국에 정착한 쿠바계 이민자 단체인 ‘SOS 쿠바’는 “이러한 발언을 가볍게 보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언론을 통한 선동은 사회 일부 구성원들의 생각을 장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민 포럼은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사회주의, 페미니즘 서적을 판매해 이익을 챙기고 있다. 자본주의를 욕하면서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모순을 범하고 있다.

SOS 쿠바 측은 에포크타임스에 “우리는 공산주의에서 벗어난 쿠바인으로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공산주의가 만연해 있음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인민 포럼은 뉴욕에서 가장 거대한 정치 선전 단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미국인들에게 공산주의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 되며 누군가 지시하길 기다려서는 안 된다. 공산주의는 감염되고 나면 늦다. 감염되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쿠바 태생 이민자인 우리는 공산주의의 무서움을 너무나 잘 안다. 요즘은 거의 매일 그 조짐을 목격하고 있다. 인민 포럼은 스스로를 ‘미국의 적’이라고 인정하고 있으며, 공산주의 혁명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 세계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최후의 보루다. 미국마저 함락되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라고 우려했다.

인민 포럼은 뉴욕 맨해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이 카페에서 개최한 한 행사를 감시하기 위해 참가한 뉴욕의 한 자유민주주의 단체(NY Freedom Rally) 회원 중 일부는 백신 여권이 없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방역 정책과 무관하다. 뉴욕시 당국이 지난 3월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철회했으며, 카페 등 실내 다중시설 입장 시 백신 여권을 제시하도록 한 조치 역시 해제했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쫓겨난 단체 회원 폴은 “백신 여권 의무화가 해제됐는데도 여전히 위헌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시설이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부모님은 동유럽에서 가장 잔인한 공산주의 정권에서 탈출하신 분들”이라며 “나는 난민캠프에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 세계에서 1억 명 이상을 살해한 무서운 이념에 미국 10대들이 사로잡혀 있다는 것은 더욱 비극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