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앞자리 아기한테 ‘감자튀김’ 선물 받았어요”

황효정
2019년 09월 12일 오후 2:46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2

민족 대명절, 풍성한 한가위 추석을 맞아 마음까지 풍성하게 차는 따뜻한 사연 하나가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날 자신이 직접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누리꾼은 “기차 앞자리 애기 햄버거 먹는데, 내가 아빠 몰래 사탕 주니까 자기도 아빠 몰래 감자튀김 뒤로 넘겨줌. 이모 운다ㅠㅠ”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기차 앞자리 좌석에서 창문 사이 공간을 통해 뒤로 넘어온 작은 고사리손이 찍혀 있었다. 손에는 감자튀김 하나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오동통한 손가락과 감자튀김의 크기가 비슷비슷한 모습이었다.

누리꾼은 “감자튀김 받고 나서야 보호자 분께 사탕 줬는데 괜찮냐고 여쭤봤는데, 주기 전에 먼저 보호자님께 말씀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전해지자마자 트위터상에서만 3만이 넘는 리트윗과 2만에 가까운 좋아요를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다.

누리꾼들은 “험한 세상에도 천사는 있나 보다”, “성선설을 믿게 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누군가 베푼 호의에 감사할 줄 알고 또 자기에게 소중했을 무언가를 타인에게 건넬 줄도 아는 어린 아기에게 따뜻한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