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주행 중 차 앞 유리에 ‘거북이’가 날아와 박혔다

이서현
2020년 05월 29일 오전 11:26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6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차에 거북이 한 마리가 날아와 앞 유리에 박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레이토냐 라크가 지역방송 WSAV-TV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은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크는 지난 12일 남동생 케빈을 태우고 조지아주 사바나 지역 고속도로에서 지나고 있었다.

그때, 라크는 무언가가 차를 향해 날아오는 것을 보고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다.

물체는 큰 소리를 내며 차 앞유리창에 박혔고, 반은 차 안에 반은 유리창 걸쳐 있었다.

AP=연합뉴스

물체의 정체는 놀랍게도 거북이였다.

라크는 “운전 중 벽돌 같은 것이 날아와 속도를 줄였는데 차 앞 유리에 박혀 동생 케빈이 유리 파편에 베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채텀 카운티 경찰은 승용차를 현장에서 견인해 길가로 치운 다음 거북이를 유리창에서 빼냈다.

이 거북이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충격으로 인한 부상이 심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라크는 “앞서가던 차량이 친 거북이가 날아와 자기 차 유리에 박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차 앞 유리가 조금만 더 얇았거나 속도를 줄이지 않았더라면 상당히 큰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