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붙었는데 돈 없어 눈물 펑펑 흘리며 ‘입학 포기’한 20학번 대학생이 쓴 글

김연진
2020년 08월 4일 오전 11: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전 9:39

이 악물고 공부해 고려대학교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합격을 포기한 대학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사연에 따르면 누리꾼 A씨는, 어린 시절부터 집안 형편이 매우 어려웠다.

“우리 집 식구가 4명인데, 한 달 수입이 100만원이 간신히 넘는다”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 때 학원 하나 다니지 않고 아득바득 공부했다”

고려대학교 / 연합뉴스

그렇게 죽도록 공부하며 우수한 성적을 거둔 A씨는 고려대학교, 경북대학교에 동시 합격했다.

그러나 고려대학교 등록금이 부담됐던 A씨는 결국 입학을 포기했다. 대신 경북대학교로 진학했다.

“(경북대학교) 합격자 등록할 때 울면서 한 것 같다”

“아쉽지만 어쩌겠어. 돈이 있어야 서울 가는걸…”

온라인 커뮤니티

고려대학교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서울에서 쓸 생활비와 월세 등이 감당이 안 된다고 생각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A씨였다.

이어 그는 “진짜 학교생활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 가족 호강시켜줄 거다. 절대로 부족하게 살게 하지 않을 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평균 용돈이 50만원이라는 글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써봤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