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빨리 못 내려가는 사람은 사실 ‘이 공포증’ 앓을 가능성 크다

황효정
2019년 11월 27일 오후 1:57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44

아무리 급할 때도 계단 앞에만 서면 강제로(?) 침착해지는 사람들이 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느라 걸음이 느려지곤 한다. 자칫하다 발이 꼬여 넘어질까 봐 겁이 난다.

당신이 만약 이에 해당한다면, 계단공포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계단공포증, 영어 학명으로 Climacophobia는 이름 그대로 계단에 대해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이다.

연합뉴스

어린 시절 계단에서 넘어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계단공포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꼭 계단이 아닌 경사에서 넘어지거나 다친 경험이 있는 사람들도 해당하며, 그런 경험이 아예 없더라 하더라도 걸릴 수 있다.

또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계단공포증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고소공포증이 없어도 계단공포증을 앓는 이도 있다.

보통 사람들은 문자를 하면서, 통화하면서,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아무튼 다른 행동을 하면서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다.

계단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계단을 보고, 난간 손잡이를 잡고 한 칸 한 칸 발걸음을 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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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단을 오르내려도 계단이 조금만 길면 굴러떨어질 것 같은 기분에 잠시 멈춰야 하는 일도 잦다.

이빨 대신 잇몸이라고, 손잡이 없는 계단을 마주치면 벽이라도 꼭 붙잡아야 한다.

이같은 계단공포증은 비단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닌데, 보통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일례로 현관 계단 등을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는 강아지는 계단공포증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