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불법식당 철거’ 지시한 이재명 지사 때문에 영업 못 하게 된 상인들의 놀라운 행동

김연진
2019년 10월 17일 오후 4:5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05

경기도가 계곡을 점령해버린 불법 영업 식당들을 근절하겠다며 칼을 빼 들었다.

이에 불법 영업을 지속해오던 상인들은 단속에 적발돼 영업을 못 하게 됐다.

하지만 그런 상인들은 오히려 ‘계곡 불법식당 철거’를 지시한 이재명 지사에 대해 구명 탄원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백운계곡 상인들은 “우리는 이재명 도지사님을 간절히 원합니다”라며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백운계곡상인협동조합 측은 “이 지사 관련 탄원서를 포천시에 접수했다”라고 밝히며, “우리를 단속했지만 어쨌든 불법 영업이었던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누구도 못 했던 백운계곡 양성화에 이 지사 같은 실행력 있는 분의 힘이 필요한 것 같아 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영업 단속에 있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반발도 있었지만, 순차적으로 모든 불법 영업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40년이 넘도록 불법으로 장사해온 만큼, 이번에야말로 시와 도가 힘을 합해 정상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장사할 기회라고 모두가 공감해 자진 철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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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을 접한 이 지사는 SNS를 통해 “이분들. 계곡 영업 단속당하신 분들인데… 손해를 보시는데도 이러시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바로 나라를 떠받치고 세상을 바르게 만드는 주인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본인들이 피해를 입어도, 모두를 위한 공정함을 받아들이는 바로 이런 분들. 경기도지사보다 몇십 배, 아니 몇백 배 크신 도민들이시다.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