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로 일하다 세상 떠난 아빠가 몰던 차 사려고 경매장 온 아들

황효정
2020년 10월 29일 오전 11:09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6

경찰관 아빠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15살 소년이 있었다.

지난 2010년 안타깝게도 업무 도중 총격으로 순직한 아빠. 백악관에서도 위로의 물품과 깃발을 전달하며 애도를 표했다.

세월이 흘렀다. 15살 소년이었던 태너 브라운리는 어느덧 장성한 청년이 됐다.

아버지가 보고 싶을 때마다, 생전 아버지 샘 브라운리가 남긴 물건들과 사진들로만 추억을 곱씹었던 아들.

그러던 얼마 전, 아버지가 생전 몰았던 경찰차가 경매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Denver7 – The Denver Channel
Denver7 – The Denver Channel

경매에 나온 차 가격은 1만 2,500달러, 한화 약 1,400만원이었다.

태너는 열심히 돈을 모아 경매 현장으로 향했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아버지의 동료들과 지인들도 함께였다.

마침내 아버지가 탔던 차가 매물로 나왔다. 그런데 그때였다.

바로 다른 남성이 더 많은 돈을 걸었다. 남성이 제시한 돈은 6만 달러(한화 약 6,700만원)에 달했다.

아쉽게도 태너가 준비한 돈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이었기에 태너는 이길 수 없었다.

Denver7 – The Denver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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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차는 다른 남성의 몫이 됐고, 태너는 씁쓸하게 손뼉을 치며 아쉬워했다.

“이건 너를 위한 거야!(This is for you!)”

갑자기 차 경매 낙찰자인 남성이 다가와 자동차 키를 건넸다.

알고 보니, 남성은 태너와 서로 누군지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태너의 사연을 듣고 선물을 하기 위해 일부러 경매에 참여했던 사람이었다.

Denver7 – The Denver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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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가격을 올리면서까지 자기 돈을 내고 차를 낙찰받아 마법 같은 선물을 해 준 남성.

태너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그렇게 아버지가 살아 계실 적 사용했던 차를 타게 됐다.

사람들은 샘 브라운리의 사진을 대시보드 위에 올려놓아 주었다.

이제 아이에서 어른이 된 소년은 아버지가 사용했던 차로 사회를 주행하며 자신의 인생을 시작할 테다.

이같은 사연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한 지역 방송을 통해 전해지며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