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앞에서도 난동 부리던 취객을 고개 푹 숙이게 만든 청년의 ‘따뜻한 포옹’

김연진
2020년 07월 15일 오전 11: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2:28

지하철역에서 술에 잔뜩 취한 남성이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경찰관 2명이 출동해 취객을 제지하려 했으나, 취객은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다. 누구도 그를 말릴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이때 한 청년이 취객에게 다가가 두 팔을 벌렸다. 꼭 끌어안았다. 그 포옹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YouTube ‘알바트로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년 전인 2018년, 서울 당산역이었다.

한 중년 남성이 만취 상태로 경찰관 2명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경찰관들은 취객의 팔을 잡으며 그를 제지하려고 했다.

“공무집행 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처벌해 이 XX야!”

YouTube ‘알바트로스’

도저히 멈출 줄 몰랐던 취객의 난동. 이때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청년이 다가갔다.

“그만 하세요”

청년은 취객을 다독거리며 꼭 끌어안았다. 가볍게 어깨를 토닥였다.

YouTube ‘알바트로스’

그러자 취객은 멎었던 숨을 토해내는 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청년의 따뜻한 포옹이 위로가 됐는지 울컥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개를 푹 떨구고 어깨에 기대는 모습도 보였다.

난동 부리는 취객을 포옹으로 진정시킨 청년의 사연은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힘이 아닌 포옹과 위로로 취객의 마음을 녹여버린 청년. 그 따뜻함이 재조명되며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