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보다 다양한 음악 즐기도록…” 멜론, 실시간 차트 없앤다

이서현
2020년 05월 20일 오후 4: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9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없앤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안에 멜론의 차트에 새로운 변화가 생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실시간 차트 단위를 변경한다.

매시 정각에 1시간 단위로 차트를 업데이트 하지만, 이때 반영되는 데이터는 24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연합뉴스

음원의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방식도 ‘1 아이디 1일 1곡’으로 변경된다.

한 사용자가 한 노래를 하루에 수십번을 재생해도 재생횟수가 1회를 초과해 집계되진 않는다는 의미다.

또 상위 100개 음악을 감상할 때는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반복 재생되며 계속 머무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멜론 실시간 차트

그동안 실시간 차트는 노래 소비에 있어 경쟁을 불러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시간 차트가 폐지되면 음원 사재기에 따른 차트 조작과 아이돌 팬덤의 ‘실시간 스밍(스트리밍)’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발견하고 듣게 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