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서 음주운전 아들 마중 나왔던 어머니가 아들 차에 치여 숨졌다

황효정
2019년 09월 7일 오후 2:53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25

경북 구미에서 음주 운전을 하던 아들 차에 어머니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0분께 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아들 A(49) 씨가 운전하던 1톤 트럭이 어머니 B(74) 씨를 들이받았다.

당시 어머니 B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음주측정 결과 아들 A씨는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51%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경찰은 아들과 함께 사는 어머니가 늦게까지 귀가하지 않는 아들이 걱정돼 직접 마중을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왕복 2차선 도로 커브 길에서 A씨가 몰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어머니를 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 직후 아들이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