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부모 대행 알바’ 썼다고 고백하며 눈물 펑펑 쏟은 연예인

김연진
2020년 05월 26일 오후 5: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7

개그우먼 안소미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 출연한 안소미는 딸을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안소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그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보통의 가족이라고 말하는 환경에서 크지 못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나만 엄마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아이들은 다 엄마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돌아가시진 않았는데, 부모님이 안 계신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라며 “결혼식 때는 부모 대행 아르바이트까지 썼다”며 눈물을 흘렸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안소미는 “엄마 사진조차 본 적이 없다. 할머니와 불꽃놀이 폭죽을 팔면서 봉고차에서 살았다. 이후 컨테이너로 옮기면서 근근이 살았다”라며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또 “너무 원망스럽다. 부모님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다”라며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아동 심리치료 전문가인 오은영 박사는 안소미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넸다.

JTBC ‘가장 보통의 가족’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롤러코스터 같다. 그러면 불안해진다. 갑자기 울면 19개월밖에 안 된 애 입장에서는 깜짝 놀라게 된다. 아이의 마음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소미가 분리불안이 있는 것 같다. 처음 경험하는 제대로 된 가족 구성원이 눈에 안 보이면, 어린 시절 상황이 떠올라 두렵고 외로운 것 같다”라며 “남편과 같이 의논하고 육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소미의 남편은 철강회사에 다니다가 안소미의 방송 활동을 돕고, 딸의 육아를 전담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