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한국만 ‘빼고’ 전세계적으로 아이폰11 가격 인하한 애플

황효정
2019년 09월 25일 오전 10:00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4

애플이 신작 아이폰11의 가격을 전 세계적으로 내렸다. 우리나라만 빼고다.

지난 18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애플 코리아는 최근 아이폰11 국내 출고가를 전작인 아이폰XR과 같은 가격인 99만원으로 공지했다.

앞서 애플은 이달 10일 아이폰11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R보다 50달러 인하한 699달러, 한화 약 83만원으로 소개했다.

부가세 등이 붙으면서 옆 나라 일본에서는 이보다 조금 비싼 8만 784엔(한화 약 88만 9,000원)이 됐다. 중국에서는 5,499위안(한화 약 92만 4,000원)이다. 그래도 한국보다 저렴하다.

연합뉴스

아이폰11은 이 밖에도 대만, 홍콩,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유럽 등 주요국에서 모두 가격이 인하됐다.

아이폰11의 출고가가 국내에서만 높게 책정된 데 대해 애플 코리아는 “개별 제품의 구체적 가격 책정 기준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가격은 이렇게 비싼데, 아이폰11 출시 일정에서는 뒷순위로 밀렸다. 애플은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애플의 이같은 차별에 대해 국내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을 ‘호갱’ 취급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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