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보트 타고 남자 2명이 밀입국했어요” 신고받고 출동한 군인들이 확인한 정체

황효정
2020년 06월 11일 오전 9:13 업데이트: 2022년 12월 14일 오후 3:20

“여기 태안 안면도인데요, 밀입국자가 있어요. 어서 와서 체포해주세요”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군인들과 경찰들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9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가리 창정교 인근에서 검은색 보트에 타고 있던 남자 2명이 내려 이동한다”는 밀입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군부대 확인 요청을 받고 현장에는 군·경이 급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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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2대,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특공대, 태안해경 경찰관, 태안경찰서 경찰관, 인근 부대 장병 등 100여 명이 출동했다.

급파된 군·경이 확인한 결과, 남성 2명은 훈련 중이었던 특전사 요원으로 밝혀졌다.

다시 말해 훈련 중인 특전사 요원들을 밀입국자로 오인 신고한 것이다.

최근 중국인 밀입국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해안 경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발생한 해프닝이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