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실까 봐 말도 안 하고 ‘코로나 자원봉사’ 몰래 갔던 간호사 딸이 아버지께 들은 말

김연진
2020년 10월 27일 오전 9:22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18

코로나19가 대구, 경북지역을 강타했던 지난 봄.

의료 최전선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20대 간호사가 있었다.

그녀는 곧바로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차마 아버지께는 말씀드릴 수 없었다. 아버지가 걱정하실까 봐. 이에 지원 사실도 알리지 않고 국립마산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그러나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몰래 딸을 응원하고 있었다.

해당 사연은 지난 3월, 중앙일보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간호사 정한솔씨의 이야기다.

정씨는 당시 대구, 경북지역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곧장 의료 현장으로 향해 자원봉사에 나섰다.

아버지께는 코로나19 자원봉사 지원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묵묵히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봤다.

그런데 뒤늦게 딸의 자원봉사 소식을 알게 된 정씨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왠지 넌 거기에 가 있을 것 같았다. 힘내라, 우리 딸!”

정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빠의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됐다”라며 “가족의 반대로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의료진들도 있다는데, 난 정말 행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해당 사연은 매체를 통해 보도된 뒤 큰 화제를 모았고,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간호사 딸과 그녀의 아버지, 모두 정말 대단한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