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4월로 밀린 요즘 초등학생들은 유튜브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다.
지난 1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학이 늦어져서 학교 못 가는 경북 초딩들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몇 장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은 유튜브 화면을 캡처한 것으로, 사회나 수학 등 각 교과목 선생님들이 영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열심히 수업에 참여했다.
선생님이 무어라 말을 하면 제각기 자기 이름으로 “네”, “네에~~”, “넹”, “냅”이라고 대답했다. “아 그렇군요”라고 답을 하는 아이도 있었다.
수학 수업의 실시간 채팅은 그야말로 열띤 토론의 장이었다.
선생님이 “카드 12장을 4명에게 똑같이 나누어 줄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라고 질문하자, 아이들은 3부터 2까지 확신을 가지고 숫자를 채팅창에 쳤다.
몇몇 아이들은 “못 나눠요”, “없어요”라며 아우성을 쳤다. 아이 한 명은 “카드 잘라요”라고 현명한(?) 답안을 내놓기도 했다.
사실 해당 유튜브 수업은 경상북도교육청이 개학 연기 기간에 한해 초등학교 학년별 수업을 유튜브로 운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수업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학년별로 한 시간씩 진행되는데, 하루 만에 조회 수가 수천 건을 기록하는 등 아이들은 예상보다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유튜브 수업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렇게 수업하면 쑥스러워서 수업 참여 못 하던 친구들도 좀 더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겠다”며 귀엽다는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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