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산책해 드려요” 美서 등장한 이색 사업

2016년 10월 25일 오전 10:27 업데이트: 2019년 11월 8일 오후 5:00

미국 LA에 거주하는 남성인 맥카시 씨는 최근 용돈 벌이 목적으로 ‘사람을 산책시키는’ 부업을 시작했다.

‘사람 산책’이 강아지 산책과 다른 점은 강아지 용변을 치울 필요가 없고 사람이 함께 산책만 해 주면 된다는 점이다. 그가 창시해낸 이 새로운 사업은 꽤 잘 되고 있다. 손님이 끊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직원 몇 명을 더 고용해야 했을 정도다.

연기자인 맥카시 씨가 원래 부업으로 고려한 것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아르바이트였지만, 강아지 산책 아르바이트는 산책시키는 것 이외에 강아지가 본 용변까지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생각을 접었다.  LA에서는 사람을 산책시키는 사업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사람 산책업자’를 자처하고 나섰고, 광고를 통해 사람 산책 서비스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맥카시 씨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LA 지역에서 고객과 함께 4주간 산책을 하며 고객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서비스 요금은 마일(1.6킬로미터)당 7달러다.

맥카시 씨는 광고 전단에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타인의 권유가 있어야만 산책할  마음이 생기는 사람, 일부 지역에서 혼자 산책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타인이 자신을 보고 친구가 없어서 혼자 산책한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되는 사람 등을 꼽았다.

이 새로운 산업은 일견 이상해 보이지만, 맥카시 씨의 사업은 의외로 잘 되고 있다. 현재  고용한 직원만 5명이며, LA 시내나 할리우드 등 다양한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고 한다.

맥카시 씨는 여전히 자신의 꿈인 연예계에서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생각이 있지만, 이 ‘사람 산책’ 사업 역시 즐겁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기야 함께 산책해 주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