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에 빠진 강아지 구하려고 ‘손에 손잡고’ 인간띠 만든 사람들 (영상)

이서현
2019년 10월 1일 오후 12:3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12

강 한가운데서 오도 가도 못하는 강아지 한 마리. 그 강아지를 구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힘을 모았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찍힌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센 물살에 갇혀 강 한가운데 선 검은색 강아지 한 마리가 보인다.

그런 강아지를 발견한 한 남성이 가파른 콘크리트 제방을 조심스레 미끄러져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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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에 발을 담근 남성은 강아지를 향해 걸어갔다.

남성의 무릎 정도 깊이였지만 거센 물살에 걷는 일이 쉽지 않은 듯 보였다. 그런데도 등을 돌리고 선 강아지는 용케 잘 버티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강아지에게 다가가 남성은 강아지의 목과 등을 잡아끌며 다시 돌아 나갔다.

한 발 한 발 힘겹게 발걸음을 옮긴 남성은 강아지를 강가에 내려놨다. 그러나 문제는 가파른 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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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갈 일이 막막하던 차 남성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하나둘 난간을 뛰어넘었다.

순식간에 남성 세 명이 손에 손을 잡고 인간띠를 만들었고 제방을 내려가 강아지를 구한 남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남성은 강아지를 그들에게 던져보기도 하고 자신이 올라가 보려고도 애를 썼다.

안타깝게도 제방 길이보다 인간띠가 너무 짧아 이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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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키가 큰 남성 한 명이 뛰어왔다. 네 명의 남성은 잠시 의논한 후 인간띠를 만들었고 다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아까보다 쉽게 그들의 손을 잡게 된 남성은 강아지의 목을 잡아채 힘겹게 제방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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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난간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인간띠가 흔들리지 않게 힘을 보탰다.

그 덕분에 강아지와 남성들 모두 제방 위로 안전하게 올라섰다.

힘을 모아 강아지를 구한 사람들은 하이파이브하며 기쁨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