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매일 ‘사료 반 그릇’ 남기는 이유 알고 눈물 펑펑 흘린 주인

김연진
2020년 03월 3일 오후 2:34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5:05

매일 밥을 반 그릇씩 남기는 강아지가 있었다.

마음 놓고 먹으라고 아무리 말해도, 녀석은 꼭 반을 남겼다. 마치 누군가를 위해 남겨 놓는 것처럼.

그 이유를 알지 못했던 주인은 강아지의 진심을 알고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2017년, 미국 콜로라도 지역에 사는 남성 이스턴 두퍼(Easton Dufur)는 SNS를 통해 반려견 ‘쿠키’의 사연을 소개했다.

Twitter ‘_EasyBreasy_’

사연에 따르면 그는 원래 래브라도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한 마리는 쿠키, 다른 한 마리는 ‘스티치’였다.

두퍼는 항상 그릇 하나에 사료를 담아줬고, 쿠키와 스티치는 사이좋게 사료를 나눠 먹곤 했다. 10년이 넘도록 한 번도 밥 때문에 싸우지 않았던 두 녀석이었다.

그러던 중 스티치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두퍼는 사랑하는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절망했지만, 남은 한 마리인 쿠키를 보면서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쿠키에게 밥을 챙겨줬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쿠키가 사료 반을 남겨두는 것이었다.

Twitter ‘_EasyBreasy_’

쿠키 혼자 먹을 정도로 사료를 넣어줘도, 꼭 그중에서 절반을 남겼다. 배가 고플 텐데도 녀석은 반드시 그랬다.

먼저 하늘로 떠난 친구, 스티치의 몫을 남겨두는 것이었다.

두퍼는 “혹시나 친구 스티치가 돌아올까 봐, 녀석은 반드시 사료 절반을 남겨두는 것 같았다. 그 진심을 알고 가슴이 아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쿠키와 스티치의 사연은 지금까지도 온라인에서 회자되며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