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가짜 총’ 들고 위협한 여성은 ‘UFC 최강 파이터’였다

김연진
2020년 03월 28일 오전 10:25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4:55

“빨리 경찰을 불러주세요”

“제발… 그만 때려요. 그만 맞고 싶어요…”

강도에게 위협을 당한 여성이 한 말이 아니다. 여성을 위협하던 강도가 한 말이다.

강도는 한 여성에게 금품을 갈취하려다가 제대로 ‘참교육’을 당했다. 상대를 잘못 고른 결과였다.

지난해 1월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여성에게 강도가 다가갔다.

폴리아나 비아나의 경기 장면 / SPOTV

강도는 여성에게 “당장 핸드폰을 내놔라”며 협박했다. 그는 여성의 머리에 총을 겨눴는데, 종이로 대충 접어 만든 ‘가짜 총’이었다. 적당히 겁만 주고 핸드폰을 빼앗을 수작이었다.

하지만 가짜 총이라는 것을 눈치챈 여성은 강도에게 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일반적인 여성이 아니라, UFC 파이터 폴리아나 비아나(Polyana viana)였다.

폴리아나는 단 두 번의 펀치와 한 번의 킥을 날렸다. 강도는 그 자리에서 나자빠졌다.

강도를 제압한 뒤 여유롭게 핸드폰을 보고 있는 폴리아나(뒤쪽) / Twitter ‘danawhite’

강도가 쓰러지자 폴리아나는 ‘백 초크’ 기술을 사용해 그를 제압했다.

실컷 두들겨 맞은 강도는 “제발 경찰을 불러 달라”며 오히려 그녀에게 애원했다고.

해당 사건 이후 폴리아나는 “그 총이 진짜 총이었어도, 그를 제압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강도를 경찰에 넘긴 뒤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