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못 본지 6개월째..” 추석 연휴 30만명 제주 간다는 소식에 눈물 짓는 의료진

이현주
2020년 09월 29일 오후 4:31 업데이트: 2022년 12월 13일 오후 5:41

추석연휴 기간 제주에만 30만명의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의료진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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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겨우 주춤하고 있는데 또다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할까봐 우려된다는 것.

의료진 대부분은 추석에도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강도 높은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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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송된 JTBC ‘JTBC 뉴스’는 코로나 19 치료 및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의료진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 명지병원 코로나병동 간호팀장 박미연 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박씨는 연휴 기간 제주 방문자가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를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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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입원 환자가 많아지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코로나19 종식이 계속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 비친 명지병원 간호사들은 연휴 이후 발생할 수도 있는 감염 폭증 위험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연휴 계획을 세우는 대신 개인 일정을 자제하며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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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간호사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한 간호사는 “이번 추석 때는 못 보지만 조만간 가족을 보러 갈 것”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그러다가도 “가족들이 보고 싶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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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호사는 올해 초부터 6개월 넘게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처럼 의료진은 제주도도 고향도 아닌, 이곳 병동에서 묵묵히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