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 항모 니미츠호 부산 입항…대북 경고·확장억제력 제고

이윤정
2023년 03월 28일 오전 11:50 업데이트: 2023년 03월 28일 오전 11:59

미국의 전략자산인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가 3월 28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니미츠호를 포함한 미 제11항모강습단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호 협력 증진과 연합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이날 부산 작전기지로 입항했다.

미국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해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을 포함한 미 제5항모강습단의 부산 작전기지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부산항 입항에 앞서 전날(27일)엔 니미츠호를 포함한 항모강습단이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우리 해군의 세종대왕함(DDG-991), 최영함(DDH-981)과 함께 연합해상훈련을 펼쳤다.

니미츠호의 연합훈련과 국내 입항은 군사적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향한 경고의 의미와 함께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국방부는 이번 방한이 지난해 11월 3일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지난달 22일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 등을 통해 한미가 합의한 ‘미국 전략자산의 적시적이고 조율된 방식의 전개’와 ‘확장억제의 행동화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거대한 규모와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니미츠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이자 제10대 미국 해군 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 제독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미 제11항모강습단은 니미츠호와 이지스 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 구축함 웨인 E. 메이어함(DDG-108), 디케이터함(DDG-73)으로 구성됐다.

미 제11항모강습단은 부산 작전기지에 기항하는 동안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양국 간 우호 증진을 위한 친선 교류 활동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미국 항모강습단 함정 견학 지원 등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항모강습단 장병들은 유엔기념공원 참배, 공동경비구역(JSA) 방문 등을 통해 한국전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고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최전선 현장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